넷플릭스 스캔들의 결말은 세 주인공 각자에게 서로 다른 무게로 남는다. 인물별로 나누어 정리했다.
조씨부인 (손예진)
내기를 설계하고 끝까지 상황을 주도하려 한 인물이다. 거짓 보고서로 임금을 속이는 데는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원의 진심을 잃는다. 겉으로는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지킨 승자처럼 보이지만, 결말에서는 텅 빈 저택에 홀로 남겨진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지만 정작 가장 원했던 사람의 마음은 이미 떠난 뒤였다는 점에서 가장 씁쓸한 결말을 맞는 인물이다.
조원 (지창욱)
내기로 시작해 희연을 향한 진심을 갖게 된 인물이다. 희연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그에게 미움받는 길을 택하고, 임금에게는 거짓을 고했다가 발각되어 궁에서 완전히 내쳐진다. 마지막에는 연경으로 향하다 강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끝으로 생사가 명확히 그려지지 않는다. 내기의 설계자에서 희생하는 쪽으로 완전히 뒤바뀐 인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희연 (나나)
가장 큰 사회적 손실(정절을 잃은 과부라는 오명)을 감수하지만, 동시에 가장 큰 자유를 얻는 인물이다. 죽음으로 명예를 지키라는 사회적 기대를 거부하고 스스로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조원에 대한 원망을 안고 살아가겠다고 말하지만, 그 원망조차 스스로 선택한 삶의 일부라는 점에서 결말에서 유일하게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은 인물로 그려진다.
임금
이야기의 중심 인물은 아니지만 결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거짓 보고서의 허점을 스스로 알아채고 조원을 처벌 대신 완전한 관계 단절로 응징한다. 극단적인 처벌 대신 조용한 축출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그리는 권력의 방식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정리
세 주인공의 결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 조씨부인: 원하는 걸 얻었지만 사람을 잃었다
- 조원: 사람을 지켰지만 자신을 잃었다 (생사 불명)
- 희연: 명예를 잃었지만 자신을 되찾았다
승자와 패자를 가르지 않고 각자가 감당한 대가를 보여주는 방식이 이번 스캔들 결말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