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최종화까지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다. 결말 전체의 흐름과 해석은 별도의 결말 해석 글에서 다뤘다.
백기태: 동생의 총구 앞에서
중앙정보부 부장 직무대행까지 올랐던 백기태는 황대식 암살 계획이 실패하면서 모든 것을 잃는다. 계획 도중 황대식 대신 호송 차량에 있던 동생 백기현을 자기 손으로 쏘게 되고, 이후 동맹들이 차례로 등을 돌린다.
마지막에 그는 일본행 배를 기다리다 동생 백기현과 마주한다. 백기현이 총을 겨누고 암전 속에서 총성이 울린다. 죽음이 강하게 암시되지만 화면에서 직접 확인되지는 않는 열린 결말이다.
백기현: 형을 쏜 동생
백기현은 보안사 중령으로 형과는 다른 편에서 권력을 쌓아 온 인물이다. 형의 암살 계획에서 가짜 황대식 역할로 호송 차량에 있다가 형의 총에 맞지만, 병원에 위독하다는 소문은 형을 끌어내기 위한 함정이었다.
그가 형에게 총을 겨눈 이유는 황대식의 협박이었다. 형을 죽이지 않으면 여동생 백소영과 그 딸을 죽이겠다는 것이었다. 결말에서 그는 신군부 쪽에 남는다. 장건영은 그런 백기현에게 후회하느냐고 묻는다.
장건영: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닌
장건영은 백기태를 무너뜨리기 위해 합동수사본부 특임고문으로 황대식과 손잡았다. 백기태의 계획을 먼저 읽어 내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마지막 대치에서는 그를 잡지 않고 놓아준다.
모든 일이 끝난 뒤 그는 합수부를 떠난다. 황대식은 변호사 개업할 때 입으라며 양복을 건네고, 장건영이 백기태의 비자금 700억의 행방을 묻자 얼버무린다. 장건영은 자신도 백기태도 신념을 팔았다고 고백하며 이야기를 닫는다. 이후의 행보는 열려 있다.
황대식: 최후의 승자
보안사령관 겸 합동수사본부장 황대식은 이번 시즌의 실질적인 승자다. 백기태를 제거하고, 천석중과 신 여사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며, 700억 비자금까지 손에 넣은 것으로 암시된다. 12·12를 앞둔 시점에서 권력의 무게중심이 그에게 넘어갔음을 보여 주며 시즌이 끝난다.
천석중: 배신의 대가
대통령 비서실장 천석중은 황대식의 협박과 신 여사의 설득에 넘어가 기자회견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모든 책임을 백기태에게 떠넘긴다. 이후 백기태가 그를 찾아와 귀에 총을 쏘고 돈을 챙겨 간다. 목숨은 건지지만 권력과 돈을 모두 잃는다.
표학수: 살아남은 배신자
중앙정보부에서 백기태의 부하였던 표학수는 결국 그를 배신한다. 백기태는 마지막에 그의 두 다리에 총을 쏘고 살려 둔다. 죽이지 않고 평생 지고 갈 상처를 남기는 방식의 처벌이다.
이케다 유지: 끝까지 배신하지 않은 사람
야쿠자 조직의 두목 이케다 유지는 궁지에 몰린 백기태가 일본행 배를 부탁하자 이를 들어준다. 모두가 백기태를 버린 결말에서 유일하게 그를 버리지 않은 인물이다.
신 여사: 흐름을 읽는 사람
역술인 신 여사는 처음에는 백기태 편에서 황대식을 저주하는 굿까지 벌인다. 하지만 굿이 통하지 않자 황대식이 쉽게 무너질 상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편을 바꾼다. 천석중을 설득해 백기태를 버리게 만드는 것도 그다.
백소영과 오예진
백기태의 여동생 백소영은 오빠와 관계를 끊고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동생 백기현이 형을 쏘게 된 협박의 대상이 바로 이 모녀였다는 점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무거운 자리에 선 인물이다. 부산지검 오예진 검사는 부산으로 돌아가 마약 수사를 이어 간다. 권력 다툼과 거리를 둔 채 자기 일을 계속하는, 이 작품에서 드물게 흔들리지 않은 인물이다.
한 줄 정리
권력을 쥔 것은 황대식이고, 나머지는 모두 무언가를 잃었다. 백기태는 목숨을, 백기현은 형을, 장건영은 신념을, 천석중은 자리를 잃었다. 누구도 온전히 이기지 못한 결말이 이 시즌이 남긴 가장 큰 여운이다.